수족관 직원이 판초우의를 입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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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ㅇㅇ (xxx.xxx.246.14)
뜬금없겠지만, 군대에서 판초우의 땜에 생겼던 일 잊을 수 없어서 쓴다. 당시 보급되던 판초우의는 비올때만 쓰는게 아니라 오만가지 작업용, 야전용으로 쓰던 물건이었다. 비옷은 응달에 보관하라는 초딩도 아는 상식은 통하지 않았다. 함부로 써재껴서 입어봤자 그저 비에젖은 비닐을 뒤집어쓰고 있는 셈이라 오히려 역효과나고 아무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비온다고 판초우의 입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근데 유격훈련 나갔을때 중대장은 우리가 판초우의를 준비하지 않은 것을 알고 개지랄을 했다. 입어봤자 더 춥고 더 젖을 뿐인 무거운 비닐을 행군하는데 누가 무겁게 들고 오겠으며 누가 그딴걸 비온다고 뒤집어 쓰겠나. 근데 "니 들이 비맞을까봐 걱정되서 준비하라는거 아냐 이 새끼들아" 이러면서 오만 역정을 다 냈다. 사실 중대장은... 판초우의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걸 몰랐을 리가 없다. 단지 대대장이 중대별로 우의를 준비한 상태를 점검하자 태클걸릴까봐 쫄려서 지랄한거 아닌가 싶다. 암튼... 행군을 더 힘들게 할뿐인 우의 안들고 왔다고 욕먹고 부대에 돌아와서는 "니들한테 질렸다"는 중대장 푸념을 들으며 2시간 동안 얼차려 받았다. 하지만 부대 건의사항에 병사들이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못하던 걸 보면 그 사람은 정말로 뭘 모르는 멍청이였나 싶기도 하다. 장교생활만 하면 병사들 입장을 도통 알수가 없는건지. 나중에 병사들이 건의를 안내는 건, 그래봤자 바뀌는 것도 없고, 오히려 아무 보급없이 작업해야할 과제만 늘어난다는걸 경험으로 알기 땜에 그런거라고 직구로 가르쳐줬다. 제대하기 직전에. 근데 도통 내 말을 이해를 못하더라. 그게 20년 전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당시 간부들 중에서 꽤 나긋나긋하고 상식적이고 좋은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하물며 무식한 놈들은 어땠겠나. 지금은 어쩌면 그때 보다 더할지도 모르지만, 부사관들은 정말 사회에서 상종못할 사람도 많았었다. 이런 군생활을 전국민이 했으니 집단 트라우마로 인해 생기는 병폐가 없을리 없다. 단지 못느끼고 있을 뿐이지.
삭제하기 270일 전
ㅇㅇ (xxx.xxx.39.146)
존나 뜬금없지만 군대가 원래 그런거 같네, 행보관이 변기 막힌다고 불출 된 라면 못먹게 하고 아침에 취사장에서 끓여서 취식 시켰다. 컵라면을 끓이니 그게 맛이 있겠냐. 아주 간단한 해법으로 편의점에 있는 라면수거통만 하나 갔다 놓았어도 변기 막힐 일이 없다고 얘기했지만 듣지도 않더라. 그 무식함과 불합리함. 결국엔 젊은 나이에 지 혼자 암걸려 뒈지더라
삭제하기 270일 전
11111 (xxx.xxx.66.107)
뭐하러 저러냐? 방생하기전에 해달 귓방맹이 한대씩 날려라 그럼 사람 옆에 얼씬도 안함
삭제하기 270일 전